내년 1월부터 이탈리아 수상 도시 베네치아 관광지를 돌아보려면 최대 1만3천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2일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치아시 당국은 내년 1월 16일부터 베네치아 본섬 역사지구와 리도·무라노·부라노 등 주변 섬을 찾는 당일치기 여행객에게 3~10유로(약 4069원~약 1만356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기본은 3유로고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시기에는 10유로를 내야 한다. 방문객은 사전에 관련 웹사이트에서 방문 예약과 함께 입장료를 결제하고 큐아르 코드(QR code)를 받아야 한다. 베네치아시가 입장료를 냈는지 확인하는 직원을 시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입장료를 내지 않고 방문한 것이 적발되면, 최대 300유로(약 41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호텔 등에서 1박 이상을 하는 방문객은 해당 입장료가 면제된다. 숙박비에 이미 관광세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당일치기 방문객이라도 만 6살 미만, 장애인, 베네치아에 별장을 갖고 있고 부동산 세금을 낸 경우는 입장료가 면제된다.
베네치아가 입장료 징수를 하는 이유는 ‘과잉 관광’(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베네치아에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전 하루 10만명가량이 방문해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환경 오염 문제가 심각해졌다. 베네치아 방문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반대로 거주 인구는 급격히 줄고 있다. 베네치아 역사지구 내 인구는 1961년 13만명 이상이었으나 지난해 기준 5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도널드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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